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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뻔뻔강사 유 명 환 입니다.
진작에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지난 주 목요일, 그러니까 지금부터 쓰려는 '하드커널 기행기'의 시간적 배경인 2010년 8월 5일 저녁부터 몸에서 열이나고 어지럽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여름철엔 Dog([한]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에 걸려 지독하게 몸을 떨다 이제서야 간신히 일어났기에 다소 글이 늦어졌습니다. ㅠ.ㅠ
여튼 지난 주 하드커널에 잠시 다녀왔던 이야기를 올릴까 합니다.
그리고, 미리 말씀 드리자면 이 이야기는 전부 100% 리얼 = 논픽션 = 사실 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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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가만히만 있으면 중간.. 아니 병원에 실려갈 수도 있을 정도로 엄청 무더운 폭염의 계절이었습니다.
오전 11시에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걸리는 시간을 잘못 예측(?)하여 범계역에 11시 20여분에야 도착한 저는, 더워서도 땀을 흘렸고 죄송스러워서도 땀을 흘렸으며, 마지막으로 범계역 밖으로 나오니 어디로 가야할지 망망해서도 땀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OTL
이제현 님께 들은 바로는 '안양시청' 방향으로 오다 보면 보인다고 했는데 안양시청이 어디 방향인지 알 수 없더군요. 표지판도 없고.. 흑흑~
5분여 방황을 하다가 저 멀리서 예쁜 여대생(?) 한분이 걸어 오시길래 이때다 싶어(뭘? -_-;;;) 여쭤보고 그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니 저 멀리서 "ANYANG K. CENTER" 라고 적혀있는 건물이 하나 눈에 띄더군요.
방문하기 전에 미리 하드커널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약도를 찾으려 했으나 본의 아니게 실패하여 바쁘신 이제현 님께 다시금 전화를 걸어 "안양 지식 센터" 빌딩이라고 들었던 터라 "ANYANG K. CENTER" 의 "K" 가 "Knowledge" 가 아닐까 하는 김전일 저리가라 수준의 추리력을 발휘하여 결국 범계역 탈출 후 10여분 만에 안양지식센터 건물로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_-;;
하드커널이 있는 7층으로 올라가니 요즘 전 세계 최고의 이슈 중 하나인 "그린(Green)" 을 상징하는 듯한 녹색 글씨의 "HARDKERNEL" 이란 명패가 보였고 때마침 거기에서 호리호리하고 샤프하게 생기신 분이 한분 나오시더군요.
전 이제까지 이제현 님을 하드웨어 개발자로 오해(?)하고 있었기에 이제현 님 밑에서 일하는 직원인줄 알고 여쭤보니 이제현 님 이시더군요. -_-;;;;;;; 정말 그때의 놀람과 당황에 다시금 땀을 또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건물 꼭대기 즈음에 있는 휴게실 같은 곳에서 간단하게 인사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그날의 핵심이었던 ODROID-S 를 받고 잠시 살펴보다가 또 한번 깜짝~ 놀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이제껏 ODROID 는 케이스가 다 조립되어 있는 것들만 보아왔기에 배터리에 ODROID 마크가 들어가 있는 줄 몰랐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보니 배터리에 ODROID 글자가 새겨져있는 걸 보고 그 세심함과 정성에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최소 물량 개수가 5000 세트라는데 그걸 완성도를 위해 추진한 이제현 님이 정말 존경스러워 보였고, 그런 세심함 하나 하나가 모여 지금의 ODROID 전성시대를 열었던 것 같아 돌아오는 내내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방문이었습니다.
외부 기업과의 용역으로 인해 사무실 안쪽까지 들어가서 보지 못한 게 정말 아쉬웠지만, 지난 번 어떤 분의 말씀처럼 "모니터를 뚫어버릴 것만 같은" 열정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최고의 완성도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이제현 님의 열정과 자신감에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저의 방문을 흔쾌히 받아 주신 이제현 님께 다시금 고개숙여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며, 다른 회사와는 차별화된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ODROID 시리즈를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서 여러 개발자들 심장을 벌렁~ 거리게 만들어주실 것을 꼬옥~ 부탁 드리면서 장황했던 100% 리얼 기행기를 마칩니다.
하드커널이여~ 영원하라~ (by 무릎팍.. 아니 가슴팍도사 -_-;;;)
뻔뻔강사 올림.
# 첨언 : 하드커널은 안양시청 맞은편 "ANYANG K.CENTER" 빌딩 7층에 있습니다. ^^;;;
(* 아~ 이렇게 올려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_-;;;)
걸리버 여행기도 아니고 하멜 표류기도 아니지만,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실 오시는 길이 좀 어렵긴하죠. 거리는 평촌역 출구에서 400 미터가 좀 넘는 정도지만..
내부 깊숙히 보여드리지 못한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대외비가 많다기 보다는 내부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감추고 싶어서 그럴수도 있고요. ㅋㅋ~
프로젝트는 현재 3~4개 정도 진행하고 있는데, 도찬구님이 말씀하신 에스탭은 저희랑 전혀 관련이 없고요...
신형 오드로이드는 준비중이며 이달 말에 데모를 한번 해볼 계획입니다.
실제 양산 배송은 날씨가 좀 시원해 지는 가을에 가능할것 같고요.
관심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번에 도찬구님의 탐방기에 이어 염장을 지르는 2탄이군요.
저도 기회가 있으면 한번 꼭 방문하고 싶은 장소인데...
하여간 자세한 기행문(?) 잘 읽었습니다.
혹시 다음 신형 오드로이드에 대한 스펙이나 정보는 못보셨나요? ㅋㅋㅋ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