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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roid-7을 일주일정도 만져본 느낌을 전해 드리려 합니다. 

저렴하게 예판을 구입하려 하였으나 회사 결재가 늦어져서 좀 늦게 다소 비싼 가격에 구입하였습니다. Odroid 시리즈는 대부분 구입하였고, 국내 업체들의 여러 고가 보드도 사용해 보았습니다만, 한마디로 말해서 최고의 가격대비 성능의 개발 보드인 것 같습니다. 회로구성이나 BSP의 완성도가 정말 높습니다. 다른 개발보드 업체들은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끔 최신 IT 제품들의 리뷰를 보면 사진을 잘 찍어서 시각적 즐거움을 갖고 지름신을 영접하는 신내림을 받지만, 저는 카메라도 없고 엔지니어라서 그냥 서술해 봅니다. 내공이 부족해서 객관적이지 못한 리뷰가 될 것 같아 걱정이지만, 나름 임베디드 분야의 개발자 입장에서 서술해 보았습니다.

 

1.       외관

사진을 못찍어서 아래 링크로 대신합니다.

http://www.hardkernel.com/products.php

실물로 보면 일반 전자 제품 같습니다. 앞면에서 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여동생은 아이패드가 왜 이렇게 생겼냐고 합니다. ㅋㅋㅋ  갤럭시 탭과 비교해보면 두께와 폭은 거의 같고 길이만 3cm정도 Odroid-7이 큽니다. 외투 안주머니에 잘 들어갑니다만, 400그램이 넘는 무게 때문에, 옷 모양은 좀 구겨집니다. 갤탭도 마찬가지고요. ㅋㅋㅋ

그런데 뒷면은 정말 안습입니다. 투명케이스에 배터리나 PCB같은 내장이 훤히 보입니다. 처음에는 신기해서 좋았습니다만, 퇴근할때 지하철에서 사용하려면 맞은편 좌석에 앉은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주말에 스프레이 도색 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만 좀 겁이 나서 커다란 스티커나 컬러 시트도 알아보려 합니다.

 

가로 모드에서 우측에는 이어폰, 볼륨, 디버그 포트, 전원 스위치, 미니-HDMI, DC잭 순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좌측에서 USB 호스트가 있어 여러 케이블을 동시에 꽂아도 별 불편함없이 개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T-Flash 슬롯은 우측 아랫면에 있으며, 특이한 것은 충전 표시 LED가 메모리 카드 슬롯 주변에서 빛이 나옵니다. 이 부분은 불편합니다. 충전 상태를 알려면 옆에서 째려봐야 합니다.

 

터치 버튼 4개 (메뉴/홈/백/서치)는 정전식으로 캘럭시의 백/메뉴와 동일한 구조입니다. 디자인은 이쁘지만, 클릭감이 없어 좀 불편하고 과격한 게임을 하다 보면, 쉽게 눌려서 곤란한 경우도 발생합니다. 터치 버튼 락 기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LCD는 800x480 일반 네비게이션용이 장착되어 시야각이 갤탭에 비해 부족합니다. 특히 6시 방향 시야각이 좀 더 떨어집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Odroid-T는 1366x768의 광활한 해상도였는데, 800x480은 정말 아쉽습니다. 다만 좀 신기한 것은 가로가 긴 800x480 LCD인데, 어플에서 디스플레이 정보를 읽어보면 480x800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세로 형태로 부팅이 됩니다. 도대체 어떻게 프레임 버퍼가 90도 돌아가는지 궁금합니다.



 

2.       기능과 성능

사실 기능이 너무 많아서 모두 테스트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기존 Odroid-T에서 사용하던 구글 마켓을 통해 각종 앱을 설치해서 나름대로 이것저것 해본 것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터치스크린은 2-포인트 멀티 입력이 가능하며, 핀치 줌 정도가 아니라, 게임에서 필수인 2포인트 동시입력이 무난하게 잘 동작합니다. 커널 드라이버 소스를 봐도 2개의 포인트를 각각 올려 보내는 구조로 작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터치스크린 컨틀롤러의 펌웨어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하니 추후 3손가락 이상도 입력이 가능하면 좋겠습니다. 갤럭시 시리즈는 5손가락까지 인식이 되더군요. 다만 아주 가끔 기기를 책상 바닥에 내려놓아도 터치 버튼이 눌리고 엄한 포인트도 눌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개발할 때는 문제가 아닌데, 게임할 때는 짜증이 좀 납니다.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진동 모터도 들어있습니다. 햅틱 설정을 켜고, 키보드 설정에서도 진동 옵션을 활성화하면 글자 입력시 생각보다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게임에서도 박진감 넘치고요. 뒷면 우측 아랫면에 아주 작은 진동 모터가 있는데, 기기 전체를 훌륭하게 흔들어 줍니다. 다만 연타를 때릴 때 가끔 한두번씩은 진동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나중에 드라이버 소스를 한번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무선랜과 블루투스는 유명한 브로드컴 제품이 들어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와 넥서스원에도 사용된 BCM4329가 들어 있네요.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는 기존 Odroid-T보다 2배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AP 호환성도 많이 좋아졌고요. 재미있는것은 다운로드 속도가 갤럭시보다 조금 느리고, 업로드 속도는 많이 빠릅니다. 업/다운 모두 20mbps이상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11n AP가 없어 11n 기능은 테스트를 못해 봤습니다.

블루투스는 핸드폰과 페어링해서 사진 전송 및 주소록 전송을 해봤는데 아주 잘 됩니다. 블루투스 채팅 앱을 이용해서 갤스와 상호 전송도 해 보았습니다. 예전 Odroid-T에서 있었던 고질적인 무선랜과 블루투스의 상호 간섭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새로운 무선 모듈의 채택이 가장 큰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GPS도 내장되어 있습니다. GPS 테스트 앱을 깔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15분 정도 기다렸는데, 3~4개의 위성은 검출하는데 실제 수신은 못하더군요. 너무 추워서 더는 못 기다리고 따뜻한 점심 시간에 다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5분만에 위성 5개를 잡고 위치를 표시하기 시작합니다. 퇴근하면서 차에서도 사용해 보았는데, 전용 네비 정도의 수신률은 아닌 것 같지만 충분히 사용할 수는 있더군요. 안드로이드 버전의 다음(Daum) 지도를 설치하고 위성 사진을 켜고 도심을 주행해 보았는데 경로 이탈없이 잘 달렸습니다. 물론 구글 맵에서도 잘 돌아 갑니다. 차량에서는 넥서스원 테더링을 사용해야 지도가 보입니다. GPS 커널 드라이버 소스는 간단하지만, 안드로이드쪽은 생각보다 정말 복잡하더군요.

 

카메라는 5메가 픽셀이 들어있기는 합니다만, 아직 화질도 뿌옇고 드라이버도 불안정하고 개선할 점이 가장 많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다만 DVD급 해상도를 실시간으로 엔코딩은 잘 하고 있네요. 카메라는 다음 릴리즈에 개선된다고 하셨으니 좀 더 기다려 봐야겠죠. 능력이 되면 소스코드를 보고 함께 개선하는 즐거움을 찾고 싶은데, 받아 먹는게 버릇이되서… ㅠㅠ

 

동영상은 MP4/AVI/3GP 포맷으로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1080p xvid-AVI를 무난히 잘 풀어주고 있습니다. MP4도 잘 되고요. 기존 Odroid-T보다 좀 더 부드러워진 것 같습니다. LCD 해상도가 낮아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가속도 센서는 여러 종류의 게임을 하면서 체험을 해보았습니다만, 지자기 센서는 어떻게 테스트하는지 몰라서 못해보았습니다. 솔직히 관심 분야가 아닌 이유가 크고요..ㅎㅎ

 

USB 호스트에 마우스를 꽂아보니 마우스 커서가 생기고 잘 동작합니다. 예전에 유명한 Angry-bird를 마우스로 하시던 동영상이 생각나서 저도 한번 해보았는데, 터치로 하는 것 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배터리는 완전히 변강쇠입니다. 4~5시간 연속 사용해도 잔량이 남아있습니다. 실생활에 사용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다만 완전 방전 후 충전 시간은 대략 7시간 정도 걸립니다. 배터리 용량이 커서 이해는 됩니다만 좀 빠른 충전 시간이 아쉽네요. 배터리 잔량 게이지도 기존 오드로이드-T에 비해 많이 정확해 진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체감 성능은 갤탭에 비해 좀 더 높습니다. 프로그램이 기동할때도 좀더 빠르고, 동작 속도도 빠르게 보입니다. 실제 벤치마킹을 돌려봐도 15~20%정도 높게 나옵니다. 오버 클럭을 적용하였는지 아님 해상도가 좀 낮아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완성도 높은 개발보드가 필요한 분들은 지르세요~~ ㅋㅋㅋ

다음 오드로이드 시리즈도 기대되고 진저브레드도 기다려 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치르르

2010.11.27 09:37:41
*.159.120.71

오~~ 정말 글 잘 쓰셨습니다. 감탄했습니다.

아주 좋은 정보입니다.

저는 오드로이드-T를 사용하는데, 이것으로도 감탄이었는데,,,,

ODROID-7은 퍼포먼스가 더 좋은가 봅니다.

치르르

2010.11.27 09:38:01
*.159.120.71

사고싶다...

하늘별

2010.11.27 23:29:16
*.34.252.196

odroid T 와 7는 충전 전류가  1A 입니다.   최대 1.5A 충전 전류을 올리수 있지만,  리니어 충전 쓰다 보니,

발열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충전 전류 1A로  제한 했습니다.  충전전류는 저항으로 조절은 가능 합니다.

또한 GPS 수신 감도는   EMI 테이프 신공이나,  EMI 도료 등을 사용 하지 않아서 , 수신 감도 개선에 한계가 있습니다.

단지 GPS 가  된다는 수준 입니다. 

김장균

2010.11.29 00:09:53
*.234.222.36

건물 내부 창가에서는 위성을 찾지 못하는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외부에 나가면 그런대로 쓸만합니다. 차량내부에서도 잘 되고요.

덕지덕지 EMI  테이프를 붙였다면 뒷모습은 더 암울할것 같네요.. ㅎㅎ

이제현

2010.11.27 23:55:11
*.90.137.102

재미있게 읽었고요, 저희보다 더 잘 활용하시는것 같습니다. ^.^

자세한 평가 고맙습니다.


일주일 정도 뒤에는 터치 문제와 카메라 문제가 어느정도 개선된 버전을 릴리즈할 계획입니다.

말씀하신 내용중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는 적극 도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장균

2010.11.29 00:12:02
*.234.222.36

2-3개월 정도 뒤에는 많은 기능이 좋아지겠죠. 

기존 오드로이드시리즈처럼 업데이트가 꾸준하다면요.. ㅎㅎ

주말에도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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