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매우 호러하지만...

실은 .. 이러했습니다....

예수님 태어나신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시작된 3일간의 연휴~

친구들과의 모임은 거의 몰려있었지여...

정말 사람들이 길거리에 넘쳐나더군여...

나름대로 한가해보이는 광화문 뒷골목의 회무침 집에서 오랫만에 회포를 풀었지여..

분위기도 기분도 온전한 정신으로는 갈 수가 없었는지...

가물거리는 기억 속에... 정신을 차려보니 택시 안이더라구여..

속이 울렁거림을 느끼며...

집안에 내려서니... 무의식 중에 전봇대 앞으로 가게 되었지여...

저만 그런거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오바X를 할 때는 친숙한 전봇대...^^

헉!! 근데 이물질에서 피가.... 전 너무 깜짝 놀랐지여...

어린 나이에 요절하는 것인가?? 난 아직 결혼도 못했는데....

부모님 효도도 못해보고 너무 억울한.... 수만가지 생각이 스치더라구여....

속을 비우고 혹시나 옷에 묻었을까 하며 전봇대 불빛 밑에서 두리번 거리고...

부모님이 아시면 얼마나 맘이 아프실까하며.... 말끔한 정리 후, 이부자리에

들었습니다... 꿈자리도 어찌나 사납던지....

담날 아침에 모임을 했던 친구넘이 전화하더라구여.. 어제 취한거 같았다고...

그래서 저는, 3초간 생각을 하다가....

"어,... 그랬나봐... 근데 나 당분간 술은 못먹겠다.."

이 친구넘은 비아냥대면서 매번 술먹고나면 하는 말인 줄 알고...

비웃더군여... 그래서, 제가 말했져... "나 피 토했어...."

정말 5초간의 정적이 흐르더니.... 그 넘이 미친듯이 웃더군여...

"그니까 왜 어제 밥안먹고 회무침만 먹어~ 그건 초장이야!"

ㅜㅜ 인터넷 모방송 CF처럼... 대..략..난..감........

아~ 어제 술기운에 걱정했던 모든 일들이 스쳐가면서....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술은 적당히 먹어야지....ㅡㅡ

암튼... 기억에 나는 크리스마스일 듯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셨는지여....???

연말이라 들뜬 분위기지만~ 올해 마지막 주를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고도리님.. 내년엔 오프라인 신년회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