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lx800 커널을 손 봤습니다.
AMD에서 준 그대로라 그나마 안심하고 돌렸는데, 헉 소리나더군요.
커널이 crash가 나는 겁니다.
커널 crash를 겪어보신 분은 아시겟지만, embedded의 경우는 그래도
serial console로 찍히니 추적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x86의 경우는 추적하기가 난감합니다.
화면에는 register만 쫙 펼쳐져 있거든요.
목/금 심한 음주에 토요일에 개인적으로 속상한 일이 있어서 완전히 맛이간
상태였는데, 진짜 그냥 때려치고 싶더군요.
솔직히 x86 커널 디버깅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요.
이유는 죽는 이유가 무엇인지 전혀 감이 안오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넘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printk 한 줄 확인하려면 몇분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게다가 lx800이 컴파일 속도가 느린편이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한 4시간을 헤맸나 싶었는데, 다행히 문제를 잡았습니다.
덕분에 커널코드를 몇군데 손봐서 디버깅할 환경도 갖췄고요....^^
다 돌리고 나서, 그 희열감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겁니다...
아직도 실무 엔지니어로 남아 있는 이유가 이것때문일 듯 싶습니다.
아직 몇가지 고비가 더 남기는 했습니다만, 기본적인 윤곽은 잡은 상태니
공제배포때까지는 좀 힘들지 모르지만, 공제되고 나서 1주 후 정도면 확실히
풀 수 있을 듯 합니다.
고지가 슬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부분이 잘 정리되길
맘속으로 빌어봅니다.
새로운 한 주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그 맛에 이 바닥에서 생활하고 있는거죠. ^^
오늘 AESOP-LX800 SMT 시작합니다.
떨려 죽겠습니다 ^^
저도 즐거운 한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