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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리눅스공부하다가 접고 C언어로 돌아왔다고 했을때
고도리님께서 리눅스 시스템 프로그래밍 책을 한권보는게 나을거라고 하셔서
오늘 한번 괜찮은 책있나 교보문고에 들렀습니다.
가까운 목동 교보문고에는 아무래도 매장이 작아서그런지 책이 많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예전에 자주 들렀던 강남 교보문고로 갔는데 역시 책은 많음,ㅋㅋ
맨처음엔 리눅스 시스템 프로그래밍이라길래 제가 가지고 있는 리눅스 프로그래밍책
(Beginning linux programming 2nd Edition)하고 뭔가 다른 내용일줄 알았는데 막상
책찾고 목차를 쭉 훑어보니 제 책에 다 포함돼있던 내용들이더군요.;;
그래도 이왕온김에 더 좋은 책있나 찾아보자싶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려봤습니다.
우선 쌩초보인 제가 원하는 스타일은 예제, 연습문제가 많을것,(어떻게 써먹는질 알아야,,)
기왕이면 편한문체로 얘기를 진행했음 좋겠고 그리고 말그대로 입문자를 대상으로 하는 내용일것,,
등등 많았는데,,
우선 예제나 연습문제가 많은책은 생각보다 꽤 있더군요.
편한문체로 얘기하는 책은 아무래도 기술서적의 성격상 잘 찾아볼 수 없었구요.
(joinc WIKI만큼의 문체만되도 참 거부감없이 잘 소화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ㅎ)
그전에 오장호님께서 추천해주셨던 Advanced programming in the UNIX enviroment라는 책도
찾아봤는데 우선 그냥 딱 보기에도 바이블형 책이더라구요.
예전 고등학생 컴퓨터서클활동 시절에 나름 프로그래밍 배워보겠다고 선배에게 책 추천받았던게
Visual C++ 6.x Bible이었는데 처음 배우는 아이에게 너무 버거운 짐이었다죠. 정석책도 앞부분만
때뭍고 뒷부분은 깔끔한게 보통이거늘 요건 제가 땠겠습니까?ㅋㅋ 책값을 그냥 썩혀버렸다는 슬픈
기억이... ㅠ.,ㅜ
아무튼 그래서 패스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지금 가지고있는 리눅스책도 바이블형이어서요.
(요것도 대학선배한테 추천받은건데.. ㄷㄷ;; 프로그래밍 센스가 좋으신분들은 바이블형책을 선호하
시나봐요.. 저같은 무지랭이에겐 넘사벽일뿐이랍니다..-_-;;)
작년에 나왔다던 두번째 번역본은 일시품절상태여서 원서로 좀 봤습니다. 책 머리에 떨어지면 가시겠
더라구요.
뭐 제가 꼼꼼히 살펴본다고해서 아는내용도 아니기에 찔끔찔끔씩만 보군 그냥 나왔습니다.
우선 대충 내린 결론은 당분간 책사서 볼 생각하지말고 C언어나 파고있자.
(문법부분도 아직 몸에벤 상태가 아니라서 예제도 완전히 해석하지 못하는게 있더라구요. 아,, 쪽팔...)
그리고 다시금 내 리눅스책을 펴들었는데 그래도 이 책은 아니다싶다면 부담스럽게 굵은책이 아닌 적당한
굵기의 책을 이왕이면 원서로 구입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번역본인 제 C책과 리눅스책을 보면서 느끼는게 번역본이나 원서나 외계어이긴 마찬가지라는겁니다.-_-^
물론 번역본이 문장을 빨리 읽을 수 있을테니 원서보다야 2,3배 빨리 읽을 수는 있겠지만 용어자체가
머리에 박히는건 차라리 영어가 좀 더 잘 박힌다고 해야하나요?!
예를들어 system call과 시스템 호출이란 단어 둘다 리눅스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겐 생소한 단어지만
차라리 용어자체면에서는 system call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머리에 잘 남는달까요,, system call을
통해서 파일을 열고닫고 입출력함수를 설명하는 단원제목을 '저수준 파일 엑세스'라고 표현했는데 이것도
그다지 와닿지않는 부자연스러운 단어라(한자어와 영어가 섞여있어 그렇게 느끼는건진 모르겠지만,,)
읽어놓고도 눈에 들어오지않아 몇번을 다시 읽어야 했습니다.
지금 C언어보다가 잠깐 막혀있는 부분의 제목은 '기억장소 사상 함수'입니다. 이걸 책에선 이렇게 정의
한다죠. "배열에서 포인터값과 배열첨자사이의 사상을 기억장소 사상함수라고 한다" ... ...
긍께 고놈의 사상이 뭔질 알어야 사상함수를 알아먹는디... 참,, 초보자에겐 이정도도 그렇습니다.ㅋㅋ
이럴바엔 해석하며 읽는데 시간은 좀 더 걸리더라도 조금이라도 쉬운내용 공부할때 영어랑 친해져야
점점 고차원적인 정보에 접근할때도 거부감이 덜할것같기도하고 아무튼 이리저리 합리화하다보니
원서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때 가봐야 알겠습니다만은.. -_-;;
그래서 우선 점찍어둔건 advanced UNIX programming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연습문제는 거의 없지만
나름 예제는 충실하게 제시한것같고 굵기도 부담스럽지않고 너무 빈약한것같지도 않은 적당한 굵기,,
(물론 내용은,, 모릅니다. -_- 살때되면 또 바뀔수도 있겠죠;;) 로버트 러버라는 분이 지으신 '리눅스 시스
템 프로그래밍'이라는 번역본은 나름 문체도 편하고 굵기는 얇지만 안의 내용도 알찬것 같았지만 어느정도
알고있는 분들을 위해서 쓰여진 책인것처럼 느꼈습니다. 리눅스랑 좀 더 친해지면 나중에 한번 볼지도 모르
겠네요.
휴~ 쓰다보니 엄청 길어져버렸네요.^^;;
긴 글 끝의 결론은 우선 C나 파세요~ 였습니다. 벌써 2010년도 1사분기가 지나갔는데 진도가 생각보다 더
안나가서 요즘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고삐 붙잡아서 진도 좀 땡겨봐야겠네요.
초보라서 이런거 따진다는거 자체가 어찌보면 배우려는 자세부족으로 혼날 수 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초보잖아요.ㅋ 그냥 넋두리정도로 들어주셨으면 하네요.
다들 좋은하루 되세요~^^
제 개인적 의견이지만 젊을때, 시간에 쫒기지 않고 공부할 시간이 있는 분은 가급적 원서로 내공을 높이시길 추천 드립니다. 원서를 보는건, 취향이나, 습관 같은건데요. 직장에 들어가고 프로젝트 쫒기다보면 원서로 곱씹으며 읽을 시간이 정말 없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이블 같은 번역서 사서 응용하는 거구요.
공부목적이라면 무조건 업계바이블로 여겨지는 원서로 공부하시는 것이 장기적인 엔지니어 생활에 큰 도움이 되실겁니다. 물론 진도가 더디게 나가겠지만, 바이블 서적 한권을 정독해서 읽어보는 것이 번역서 여러권 보는것보다 큰 도움이 되실겁니다.
읽는데 한참 걸렸네요....ㅎㅎ
robbins 라는 분이 지은
UNIX system programming이란 책이 가장 좋다고 보여집니다.
예전에 이 책 이전에 해당 저자가 썼던, Practical UNIX programming 책을 보고 정말 감동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명저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니 하면서요......ㅎㅎ
Practical UNIX programming의 다음 책이라고 보시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