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현철입니다.
근래 mp2530f에 리눅스를 포팅하고 있습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일이기는 한데, 여러가지 복잡한 일이 생기네요.
제 개인적인 바램은 aesop에서 개발했다고 자랑(?)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겁니다.
개발자들도 마찬가지고요.
mp2530 home page를 aesop에서 만들고, 작업자들 사진도 올리고
정신없는 작업실 사진도 올리고요.....
저는 aesop에서 공제하면서 커널이 같이 풀렸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고생한 결과물을 가지고 보드를 판매하고
거기에 드라이버 몇개를 감춰서 돈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차단하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서 심적으로는 좀 부담이 가는일이 있습니다.
칩벤더의 입장도 고려를 해야하고, 같이 개발하는 후배들에게 미안한 것도 있고요.
(제가 좀 일을할때는 타이트하게 하는 편이라 힘들었을겁니다)
aesop에서 hw를 담당해 주시는 분들의 회사일이라던가 여러가지 사정의 의해
실제로 hw를 아직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괜히 전화해서 징징대는 듯한
것도 있고요...
공제가 언제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점에 대한 부담도 있고요.
sw파트는 김정한군과 작업하는 친구들이 열심히 해주고, 저도 지원을 하니
큰 문제는 없다고 보여지지만, 가끔 칩 동작을 제대로 파악 못해서 어딘가에서
한참 헤메는 경우도 있습니다.
금방될 것처럼 생각이 되는데, 인터럽트가 뜨지를 않거나, 떴다 먹통이 되어 버리는
경우와 같은 돌발 상황이 은근히 많이 발생합니다.
제가 2530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회사에서 사용을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도 난감한데, 회사입장에서는 저에게 투자한 만큼
회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싶기 때문에 부실한 커널을 풀던지 늦게 풀던지를
원합니다.
하지만, aesop 공제를 생각하면 부실한 커널을 푼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고
칩벤더의 입장을 생각해서도 애매한 경우가 되어 버립니다.
개발 이외에 생각할게 많아서 요즘 스트레스를 좀 받나 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음하는 버릇이 언젠가서부터 생겼는데(기분좋게 먹는 자리라
도) 또 폭음을 해버렸네요.....속이 많이 쓰립니다.....쩝
제 바램대로 mp2530f에 대한 개발이 잘 진행되었으면 하고, 같이 고생하
는 후배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 x랄 같은 성격때문에(개발에
들어가면 엄청 날카롭게 몰아부치는) 힘들었겠지만요.....^^